시봉 2015. 8. 3. 15:10

백사실에 올라왔다. 정말이지 오랜만에 마음이 편안하다. 원할 때마다 이곳에 올 수 있는 곳에 살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본다. 나중에 아이와 함께 왔을 때도 아이가 좋아한다면 얼마나 좋을까. 이곳에서 아이와 나눌 이야기들을 상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. 인생을 아이와 함께 녹음 사이에 묻혀 김밥도 까먹고 커피도 마시면서 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- 혼도 내고 웃긴 이야기도 하고. 날마다 숲을 찾을 수 있다면 삶은 얼마나 더 풍요로워질까. 인생은 또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까. ​